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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5 정보처리기사 실기 시험 정보, 팁, 합격 후기 - Hide

zz0zz9 2025. 6. 15. 10:2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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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5년 제1회 정보처리기사 실기 시험에 합격했다. 기록도 할 겸 팁과 후기를 남겨본다.


1. 정보처리기사 실기 시험 정보
1. 정보
  1. 문제 구성 : 이론(7~) + 코딩(7~) + DB(1~2) + 계산식(1~2) = 총 20문제
  2. 합격 기준 : 60점 이상(12문제 이상)
  3. 시험 시간 : 9:30 ~ 12:00(2시간 30분)
  4. 준비물 : 신분증, 연필(샤프), 지우개, 볼펜(답 작성), 수정테이프, 계산기(반입 불가 기종 주의)
  5. 참고사항
    • 연습장 지급 x, 문제지에 풀고 답 칸에 볼펜으로 답 적어서 내는 형식이다.
    • 시험 날짜가 기간 형식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 시험은 단 하루다.
    • 응시료 지원사업으로 만 34세 이하 청년은 응시료의 50%만 내고 시험을 볼 수 있다.

한국산업인력공단

 

2. 팁
  1. 계산기 꼭 가져가기
    • 손으로 계산하면 실수할 수도 있고 시간도 낭비되기 때문에 계산기 사용을 추천한다.
  2. 부분점수가 있는 문제도 있다.
    • 설명 ㄱ,ㄴ,ㄷ 등이 있고 각 설명이 가리키는 용어 고르기
    • 설명 중간중간 괄호를 치고 해당 괄호에 들어가는 용어 고르기
    • 이런 문제는 보기가 주어질 확률이 높다.
  3. 문제 옆에 자유롭게 필기 가능
    • 문제지 아래에 작게 연습장이라고 쓰인 자투리 공간이 있는데 거기에 다 풀 수가 없다.
    • 문제 옆에 낙서해도 답 칸만 해치지 않으면 괜찮으니 자유롭게 필기해도 된다.

연습장 비율 이수준임 진짜로

 

 

 

2. [2025 1회] 정보처리기사 실기 합격 후기와 팁
1. 합격 인증, 2025년 1회 실기 합격률

합격 인증
[한국산업인력공단] 합격률 약 15.18%

 

2. 2025년 1회 실기 문제 구성
  • 이론(9문제) : 공격 기법(2), 부분점수 문제(3), 디자인패턴/커버리지/빈출 문제/변별력 문제(각 1)
  • 프로그래밍(9문제) : C(4), Java(4), Python(1)
  • 기타(2문제) : SQL(1), 서브넷(1)
  • 내 기준 킬러문항 : 스캐어에어, 트리, 링크드리스트

 

3. 본인 스펙(이 정도 인간도 합격함)
  1. 시험 이력
    • [2023년 2회 필기] 필기책 1권 사서 독학. 3일의 전사로 1트에 합격
    • [2024년 3회 실기] 위의 필기책으로 독학 일주일 하고 들어갔다가 장렬히 전사
    • [2025년 1회 실기] 이전의 충격으로 이론 지식 거의 날아갔으나 흥달쌤 인강 듣고 합격
  2. 사전 지식
    • 이론 : 싱글톤패턴, SQL, OSI7계층...(대충 아는 게 없었다는 뜻)
    • 프로그래밍 : 그동안의 코테 경험으로 다른 언어도 읽기는 가능(문법 들어가면 해석 정확도 하락)
  3. 공부 기간 : 약 1달(이론 2~3주, 프로그래밍 1~2주)
  4. 공부 방법
    • 프밍책 1회 돌리기  이론 외우기  반복 모의고사 2회  기출문제 풀기(프밍은 x)
    • 이론 : 요약 pdf 한 뼘씩 외우고 백지 복습 반복, 모의고사, 기출문제
    • 프로그래밍 : 책 3회 돌리기(+문법), 모의고사, 기출문제(기출문제는 풀이 x)

 

4. 공부 팁
  1. 이론 : 요약본만 믿지 말고 책에 있는 작은 글씨까지 살펴보기
    • 요약본은 중요 개념과 특징 위주로 적혀있고 많은 부분이 생략되어 있다.
    • 출제관들은 변별력을 위해 아무도 신경 안 쓸 것 같은 용어나 특징을 찾아서 낸다.(CRC를 아시나요?)
  2. 프로그래밍 : 기초 탄탄하게 다지기, 귀찮거나 어려운 개념이라고 넘기지 말기
    • 시험용 코드는 기초 개념+함정+어려운 문법 등 여러 요소가 복잡하게 얽혀 있고 +가독성 해치기로 탄생한 괴물이다.
    • 그러므로 어떤 개념이 어렵거나 중요하지 않아 보여서 대충 넘기면 시험 볼 때 후회할 것이다.(진법 변환 등)
  3. 복원문제/기출문제 풀어보기
    • 기출문제를 풀어봐야 실제 시험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고, 나에게 부족한 지식을 확인할 수 있다.
    • 문제집 속 예쁜 코드만 풀다가 시험지를 받아보면 어렵고 복잡한 코드만 있어서 배신감에 손이 달달 떨릴 것이다.
    • [주의] 이론, 프로그래밍 탄탄하게 잡고 남는 시간에 하는 게 기출문제 풀기이므로 기출에만 너무 집중하면 안 된다.

 

5. 시험 팁
  1. 실수 유발 문제 주의
    • 줄 바꿈, 연산자 우선순위, 오버라이딩 등 실수 유발 문제가 제법 있으니 코드를 꼼꼼히 봐야 한다.
    • 예를 들어 printf("%d\n", a);라고 쓰여 있는 문제에서 \n을 못 보고 그대로 이어 쓰면 틀린 답이다.
  2. 의외로 간단한 문제도 있다.
    • 이론에서 킬러 문제의 경우 지문에 답이 있어 단순하게 생각하면 쉽게 맞힐 때가 있다.
    • 패턴만 파악하면 금방 풀 수 있는 문제도 있다.
  3. 포기하는 게 나은 문제도 있다.
    • 어차피 60점만 넘기면 되는 시험이니 복잡한 문제는 깔끔하게 포기하고 나머지 문제에 투자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.
    • 나도 그렇게 한 덕분에 다른 문제들을 꼼꼼하게 풀어보고 실수도 바로잡을 수 있었다.

 

6. 시험 솔직 후기

시험 준비를 나름 열심히 했지만 실제 시험은 책 난이도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어려웠다. 우선 이론 파트에서는 뜬금없는 커버리지 문제와 중요하지 않아 보였던 개념 및 생소한 특징들이 나와서 당황스러웠다. 커버리지는 거의 찍다시피 했고, 부분 점수 문제들도 몇 개는 헷갈려서 그냥 내가 알고 있는 특징과 가장 비슷한 쪽을 골랐는데 운 좋게 전부 맞았다. 시험 직전에 훑어봤던 오류 검출 파트가 시험에 나왔을 땐 너무 반가웠다.

프로그래밍도 마찬가지였다. 가독성은 최악이고, 반복문 지옥 같은 코드 투성이라 울고 싶었다. 체감상 한 문제당 10분 이상은 걸렸던 것 같고, 집중력이 약한 편이라 반복문들을 이리저리 따라가면서 정신 붙잡는 게 가장 힘들었다. 평소에 봐왔던 형식이랑 다른 코드들도 당황스러웠다. 예를 들어 생성자 문제는 공식처럼 Parent p = new Child();의 형식만 알고 있었는데, 냅다 new Child();만 던져져 있어서 한참을 고민해야 했다. 또한 복잡한 수식을 숏코딩으로 압축해 놓고 "아 이렇게 써도 동작하잖아ㅋㅋ문제있어?ㅋㅋ"라며 약 올리는 듯한 문제도 있었다. 어떤 문제들은 포기해야 했지만, 보통 꼼꼼히 풀다 보면 숨겨진 함정과 패턴을 발견할 수 있었고 쉽게 풀리기도 해서 재밌었다.

후회할 뻔한 일도 있었다. 프로그래밍 공부를 할 때 진법 변환은 대충 보고 넘기려고 했다. 그런데 이상하게 자꾸 눈에 밟혀서 확실하게 공부하게 됐고, 마침 시험에 16진수 변환 문제가 나와서 공부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. 그 일 덕분에 어떤 개념도 가볍게 넘기면 안 된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.

사실 처음 문제들을 봤을 때는 그동안 공부한 게 아무 소용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. 용어에 관한 설명도 헷갈리고, 프로그래밍의 경우 예전에는 한 문제에 반복문이 3개 이상 있으면 깔끔하게 포기하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제는 3개가 기본인 듯했다. 시험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알고리즘 문제까지 등장하는 걸 보고 '앞으로 얼마나 더 어려워지려는 걸까', '이번에도 떨어지면 다시 공부할 수 있을까' 같은 별의별 잡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.

하지만 당시엔 여러모로 벼랑 끝에 몰린 상태였기 때문에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. 마음을 다잡고 문제를 계속 분석하다 보니까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.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, 그동안의 노력에 운도 따라줘서 결국 합격할 수 있었다.

 

 

 

여기까지 정처기 팁과 후기였다. 읽어준 사람들의 합격을 기원한다.

(아래는 기록용)


7. 틀린 문제
  1. 서브넷 : 좀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시험 이후로 다시 멀어짐
  2. 스캐어에어 : 보기에 분명 스퀘어에어였는데 스캐어에어라고 쓰여있었다고 함. 좀 더 자세히 볼 걸...
  3. 링크드리스트 : 포기
  4. 트리문제 : 포기

 

8. 정보처리기사 공부를 통해 배운 점

정처기 이론은 얕고 넓은 지식이라고 들은 적이 있다. 실제로 공부해 보니 소프트웨어, DBMS, 운영체제, 네트워크, 정보보안 등 어느 것 하나 불필요한 내용이 없었다. 개발 관련 이론에 거의 무지했던 나에게 이 시험을 준비한 건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. 소프트웨어 파트를 공부하며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 대한 전체 흐름을 이해할 수 있었고, DBMS에서는 데이터베이스의 정의부터 설계 단계, 정규화와 반정규화, 키에 대한 개념 등을 배웠다. 그중에서도 SQL활용법이 가장 크게 와닿았고, 실제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. 운영체제에서는 기억장치 관리 전략이나 프로세스 처리 방식을 통해 컴퓨터 내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었다. 또한 네트워크 용어, 보안 프로토콜, 해킹 기법 같은 지식들이 쌓이면서 시야가 확장되는 느낌도 들었다.

프로그래밍에서도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. C와 Python 파트를 통해 재귀 함수나 포인터 개념을 다시 정리하면서 확실하게 익힐 수 있었고, 애매했던 역슬라이싱도 이번에 제대로 이해하게 됐다. Java에서는 구조체, 추상화, 오버라이딩, 오버로딩 같은 개념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었다. Java와 C#이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보니 C# 구조에 대한 이해도 자연스럽게 따라와서 앞으로의 코테나 포폴 준비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.


개인적인 일까지 다 적을 수는 없었지만 나는 이 시험으로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한다. 어떤 습관을 고치기도 했고, 스스로에 대해 미처 몰랐던 부분도 발견할 수 있었다. 그래서 이 경험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나중에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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